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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大氣圈 재진입 성공 확인
[중앙일보]


2017.5.17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미사일 화성-12형이 30분11초 비행했고, 비행 중 대기권(지상 100㎞) 재진입(re-entry) 이후에도 지상 관제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정보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화성-12형의 탄두 안에 설치한 각종 계측장치가 대기권 재진입 이후에도 제대로 작동했다”며 “그런 점에서 화성-12형의 재진입 기술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 “관제센터와
재진입한 이후에도 교신”
ICBM 적용 단계 아니지만
가장 어려운 기술 진전
그는 “북한이 지난 15일 공개한 사진 속 모니터에 비행시간이 30분11초로 나와 있다”며 “이 수치는 미사일 탄두 부분에 탑재한 텔레메트리(거리와 고도 등을 송출하는 장치)가 대기권에서도 작동해 관제센터로 보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최종 관문으로 간주된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도 지난 15일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신형 중거리미사일 발사를 통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을 연습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ICBM용 재진입 기술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ICBM의 중간급인 화성-12형을 통한 재진입 기술 시험에서 기술적 진전이 확인됨에 따라 ICBM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화성-12형 시험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ICBM 개발을 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 시험을 실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미사일 단 분리 성공에 이어 IRBM의 재진입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면 ICBM 개발에 한 걸음 더 근접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의 재진입 기술을 실험하고 일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IRBM의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1만㎞ 이상 날아가는 ICBM은 대기권 진입 시 더 높은 열과 충격이 발생하는 만큼 당장 북한이 ICBM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단독] 북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성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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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속 텔레메트리, 5000도 고열 뚫고 지상과 교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또 하나의 관문을 넘었다. 탄도미사일의 탄두부(재진입체)가 대기권을 벗어난 뒤 표적을 향해 하강하며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기술 확보 다. 정보 당국은 14일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북한 IRBM 대기권 재진입 성공
총비행 30분11초간 속도 등 전송
“가혹한 환경서 동작 정확성 확증”
북한 기술확보 주장 일부분 확인
ICBM은 온도 8000도까지 올라
탄두 일그러지면 궤도 벗어나
당국이 화성-12형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100㎞ 안팎)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는 근거는 대기권 진입 이후 이어진 북측 관제센터와의 교신 때문이다.

북한 화성-12형이 발사 순간부터 동해상의 목표 수역에 떨어지기까지 총 비행시간은 30분11초. 이 과정에서 신형 미사일의 탄두부에 내장된 텔레메트리(원격 측정장비)는 속도·압력·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에 지속적으로 보내도록 돼 있다. 만약 화성-12형의 탄두부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최고 섭씨 5000도(추정)에 이르는 고온을 못 견뎌 문제가 생겼다면 대기권 아래에서 교신은 더 이상 없었을 거란 얘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수차례 미사일과 우주 발사체 실험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자세제어, 유도조종 등 기술은 확보했지만 최종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당국은 지난해 6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북한은 고각발사로 무수단을 1413㎞까지 올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때 초보적 수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시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5일 신형 미사일 발사 성공 사실을 보도하면서 “가혹한 재돌입(재진입) 환경에서 조종전투부(탄두)의 말기 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 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당국 평가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한·미 당국의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화성-12형 미사일에 재진입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을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한·미 당국의 유보적 입장은 당장 IRBM 재진입 기술 확보가 곧바로 ICBM 재진입 기술 확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기술 평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IRBM과 ICBM의 외부 환경은 차원이 다르다. 미사일 탄두가 상승했다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중력의 작용으로 탄두 속도가 빨라지고 공기와 마찰하면서 고열이 발생한다. IRBM은 최대 속도가 마하 16~17이지만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은 마하 24~25 수준에 최고 온도는 7000~8000도다.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미사일 탄두에는 고체·액체·기체도 아닌 플라스마 상태가 되면서 표면이 깎여 나가는 삭마 현상이 일어난다. 탄두 표면이 고르게 깎여야 미사일이 목표에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다. 만약 탄두 모양이 일그러지면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아 궤도에서 벗어나 목표를 맞히지 못하게 된다. 또 미사일이 균형을 잃고 회전하다 진동이 발생해 폭발할 수도 있다.

정보 당국의 판단대로 북한이 일정 수준의 IRBM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면 향후 2~3년으로 예상돼왔던 ICBM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 경고 만장일치 성명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대북 규탄과 함께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언론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6일에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규탄성명을 재추인하고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논의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단독] 탄두 속 텔레메트리, 5000도 고열 뚫고 지상과 교신
2017-05-17 09: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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