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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밴쿠버서 '北비핵화' 재확인…압박·대화병행 지지
[ 2018-01-17 13:30:57 ]
작성자
자유연합
조회수: 105        
기사입력 2018-01-17 05:30 | 최종수정 2018-01-17 09:31

한·미·일과 캐나다, 영국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으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부터),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나란히 선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강경화 "북핵해결 노력없이 지속적 남북관계 진전 불가능"

틸러슨 "북 테이블 복귀때까지 더 큰 대가 치르게 해야"

고노 "북은 대화로 뭔가 얻어내려 해…순진한 접근 안돼"

(밴쿠버 워싱턴=연합뉴스) 옥철 송수경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된 가운데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을 신뢰할만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한·미·일과 캐나다, 영국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의장국을 맡은 이번 회의는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실효적 집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대북 관여 노력을 경주하면서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남북한은 수년간 멈춰있던 대화를 재개했다"면서 "남북대화는 매우 생산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수년간 경색된 남북관계에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비핵화는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변함없는 목표"라고 말했다.

강경화-틸러슨 숙의(밴쿠버=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강경화(맨 왼쪽)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왼쪽에서 두 번째) 미 국무부 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강 장관에 앞선 개회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신뢰성 있는 협상을 위해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북한 정권이 하는 행태에 대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동맹의 결의와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북한의 시도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나라는 제재를 피하려는 북한 선박의 차단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 새로운 공격이 있을 때마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측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해왔던 '쌍중단'(雙中斷·북한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미국 측의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발언하는 강경화 장관(밴쿠버=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남북대화 진행상황과 비핵화 원칙 등을 공유하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별도 개회사에서 남북대화 국면과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거나 보상을 해줘선 안 된다. 강력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 입장에서 최근 남북대화를 환영한다.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니까 제재 중단이나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순진무구한 것"이라고 경계했다.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밴쿠버=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강경화(왼쪽 두번째)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왼쪽 4번째) 일본 외무상이 16일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 석상에서 나란히 착석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의장국인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에 우리가 대항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외교적 해법을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의 현재 가장 큰 위협은 리더십이다. 그(김정은)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핵무기는 번영을 갖고 올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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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血盟國들의 ‘북핵 최대 압박’ 결의와 한국 責務
[문화사설] 2018.1.17.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문제에 밀려 국내에서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5∼16일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당시 북한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했던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6·25 당시 미국·영국에서 콜롬비아와 룩셈부르크까지 16개국이 군대를 보냈고, 스웨덴, 덴마크 등 5개국이 의료 지원, 39개국이 물자 지원을 했다. 파병 16개국 병사 중 4만667명이 전사했고, 전사자가 없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을 정도로 모두 피로써 대한민국을 지켜준 혈맹국(血盟國)들이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참전 및 의료 지원 21개국 중 18개국에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0개국이 참여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캐나다는 참석국들을 ‘밴쿠버 그룹’이라고 지칭하면서 앞으로도 공동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회의 후 유엔 대북 제재 결의의 완전 이행, 북한 추가 도발 시 압박 추가, 북한 선박의 해상 차단 강화 등이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안보리 결의 제2375호와 제2397호에 명시된 북 선박 검색 및 압류, 동결 조항이 중국의 비협조로 인해 효과를 내지 못하자, 밴쿠버 그룹이 뭉쳐 해상 봉쇄에 나서자는 취지다. 미국은 이와 함께 괌에 B-2전략폭격기 3대 등을 추가 배치하며 대북 군사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김정은의 위장평화 공세에도 최고의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의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6·25 혈맹국들은 최고의 외교 자산이다. 한국은 ‘자유 대한민국’ 수호에 다시 나서겠다는 결의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안보를 더 확고히 하고 유대도 강화해야 한다. 혈맹국들은 북핵을 전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거듭 규정하고, 최대 압박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국내 일각에서는 ‘민족끼리’를 외치며 대북 저자세와 유화책을 구사하려 한다. 북핵은 다른 나라 책임인 양 뒷전이다. 밴쿠버 그룹 회의는 대한민국에 역사의 채무(債務)와 현재의 책무(責務)를 거듭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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