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드러낸 中한반도 전략 핵심은, 한반도 전쟁 각오하라며 "軍事 개입”을 협박함으로써 美의 북핵 선제공격을 차단하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환구시보는 4월 22일 “北核,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의 희망을 바라야 하나”라는 사평(社評)에서..
“韓美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을 침략해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각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북한 핵시설만을 타격하면 중국의 군사개입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군대가 38선을 넘는다면 중국도 군사 개입에 나서겠다”는 부분이다.
곧 “미국이 고려하는 북한의 주요 핵시설 등을 목표로 하는 ‘외과수술식 공격’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적 수단으로 최대한 저지하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부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라며 중국에 대북 압박을 독려해왔다.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자 중국은 관영매체 사설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환구시보는 "북한은 중국의 압박도 듣지 않고, 한국과 미국도 중국의 해법에 협조하지 않는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원유공급 대폭축소' 카드로 압박을 했다"고 언급하고,..
북핵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미국의 경고엔 외교적인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이럴 경우] 북한이 보복성 타격을 가할 위험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왜냐하면, 중국은 거듭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마비시키는 정도까지의 원유 중단은 안 된다'는 주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때, 미국이 선제타격을 단행한다면, 북한의 보복 대응으로 인한 전면전 가능성을 협박하면서..
38도선 이북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결국 北中과의 전쟁을 각오하라는 통첩이나 다름 없다..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경우, 북한의 보복대응은 확실시된다..
물론 韓美의 압도적 火力으로 북한의 보복은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韓美 양군이 선제타격 후 38선 이북으로 넘어가지 않고 상황을 끝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원유공급 중단도 [북한미 무너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겠다는 것이 분명하므로..
사실상 축소하겠다는 것이지 중단은 아니다..그 축소의 범위는 중국의 재량에 달려 있다.
중국의 전략은 일단 트럼프의 예봉(銳鋒)을 피하면서, 한반도를 현상 유지토록 하고..
중국의 기본 주장인 "쌍중단" 전략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
[쌍(雙)중단(中斷)이란?] (1)북한 핵 미사일 중단과 (2)韓美연합훈련 중단을 맞교환하자는 것이다.
이를 들어주면 한국은 무력화된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북한체제 붕괴를 가져올, 미국의 '원유 공급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시 미국이 선제타격에 나선다면,
‘北中과의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완곡한 표현으로 협박함으로써,
美의 선제공격을 막으려는 고도의 전략이라 할 것이다..
[**아니면, 혹시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선제타격하여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면,..
美中이 합의하여 북한 지역에 제3의 정권을 세우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만약 미국이 주저앉아 외교적 방법으로 전환하거나(이는 이미 아무 효용이 없음이 드러났다)..
아니면, 北中과 ‘대타협(grand bargain)’에 나선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암담하다..
